아이쿱 시네마 " All Live 올리브 "
1948년, 이스라엘에게 점령당한 후 지도에서 사라진 고향땅을 찾기위해 올리브나무를 심으면서 상처를 치유하는 팔레스타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는 워킹맘으로 일하는 위즈단의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평온한 일상을 보여주지만, 그 일상은 항상 불안하다.
예고도 없이 벌어지는 크고 작은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땅들과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상처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위즈단과 여러 인물들은 희망을 꿈꾸며 담담하게 현실을 살아가는 모습이 존경스러우면서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상대대로 올리브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들은 이스라엘의 허가증없이는 자신의 땅에서 손수 키운 올리브를 수확할수도, 들어갈 수도 없다. 심지어는 원산지 표기가 팔레스타인이 아닌 이스라엘로 표기되어 다른 나라에 수출된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들을 향한 억압과 탄압, 팔레스타인들의 세상에는 '자유'라는 말은 너무나도 큰 꿈이지만, 그럼에도 팔레스타인들은 올리브나무를 키우면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다는 꿈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다.
행복한 척이라도 하면 행복해진다는 청년 알리부터, 세 아들을 잃고 70년을 난민촌에서 살며 자신이 어디서왔는지 길을 잃고 살아간다는 노인까지. 그들의 이야기는 보는 내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영화는 위즈단이 누구나가 행복해질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말하며 끝이난다. 일반 영화보다는 짧은, 90분 짜리 영화였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지만, 멀리서나마 그들이 자유로워 지기를 소망하며 이 글을 마친다. 현실감있고, 정치적인 문제를 접할 수 있는 영화를 함께 봐주신 조합원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보는 내내 먹먹한감은 있었지만, 다양한영화를 접할수있는 아이쿱 시네마 응원합니다!!
섬세한 후기 감사합니다~^^